캐나다에서 한국가지 한바탕 고생을(...)하고, 휴대폰도 개통시키고 볼일을 한창 보고 부산에서의 시간을 보냅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서울로 올라가는지라, 이번에는 좀 짧게 느껴졌던 2박 3일보다 하루 더, 3박 4일 일정을 잡았습니다. 역시나 교통편은 프리미엄 고속버스, KTX보다 싸고 편합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애용합시다ㅌㅌㅌㅌㅌ
저번에는 06:30분에 출발하는 차량을 타고 올라갔지만, 그때 연산역의 터무니없는 첫차시간(노포행 05:45)때문에 빠듯했던걸 기억하고, 이번에는 차라리 지하철 첫차시간과 얼추 비슷하게 도착하는 심야프리미엄버스(01:00)를 타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이론적으로)출발 전날입니다만, 출발 전까진 놀아야죠. 경성대 게임방에서 유비트 열심히 치다가 센텀으로 넘어와 영화한편 보기로 합니다.
센텀 롯데시네마에서 봤었는데, 엔제리너스에 저 음료, 아메리치노였던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취향저격당한...
화요일 오후라서 그런가, 상영관이 조용합니다. 덕분에 영화 조용하고 편하게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한창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던, 크리스마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광복로에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여기만큼 잘꾸며놓는데가 없어서, 트리와 사람구경좀 하고 왔습니다.
온 거리가 크리스마스 느낌이었습니다.
역시나 올해도 이렇게 큼지막한 트리가 광복로 중앙을 빛내주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때 말고도 여기는 놀기 좋으니까 부산오시면 한번쯤 들러보시길!
광복로를 둘러보고, 바로 근처에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하늘정원으로 올라옵니다. 여기서 보는 야경은 굉장히 예쁘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카메라가 굉장히 걸리적거리는 존재라는걸 깨달아서 비행중일때 빼고는 전부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진짜 여기만큼은 카메라 안들고온거 후회했습니다. 카메라로 찍을껄....
야경도 아름답고, 조용하고, 혼자서 조용히 시간보내기 좋은곳이었습니다. 부산에 오시면 여기는 밤에오시는걸 추천!
이렇게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가 미리 챙겨놓은 짐을 챙기고, 시내버스 막차를 타고 연산역으로 내려간 뒤 전철을 타고 노포동으로 갑니다.
굉장히 야심한 밤에 도착한 버스터미널, 이 시간대에는 굉장히 낮섭니다. 부산 살때도 이시간에는 와본적이 없는데...
출발하는 버스도 거의 없다시피 한 시간대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보니 아주 조용합니다. 굉장히 낮설었습니다ㅋㅋ
편의점에서 먹고 마실걸 좀 사고, 출발시간이 될때까지 기다리다가 승강장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성형수술?당한 유니버스 신형입니다. 얼굴 끄집어내려서 조각칼로 자른거같은...
그리고 이 시간대에는 버스들이 이렇게 승강장에도 주차를 해놓는군요, 신기합니다.
그 옆으로 제가 탈 차량이 들어옵니다.
좌석은 대략 요렇게 생겼습니다. 마치 항공기에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좌석입니다. 천장에는 항공기같이 짐칸에 커버가 있더군요. 부피가 작은 짐은 위에다 올리셔도 될 듯 합니다. 이 차량은 새 좌석이 설치되있는걸 보아하니 최근에 인도받은 차량인가보군요.(이전차량은은 시트가 금색)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좌석이 예전좌석보다 좀 더 불편하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직접 타보니 그 말이 사실인듯 합니다. 저 머리받이 베개 부분이 은근히 딱딱한데, 오래 앉아있다보니까 목이 배기더군요... 개선이 필요해보일듯 합니다.
근데 이외에는 다 괜찮습니다. 애초에 누워서 장거리 이동이 상당히 편하다는것과 좌석이 넓고, 엔터테인먼트가 된다는게 이미 다른 교통수단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이걸 탈 듯 합니다.
13명정도 탑승합니다. 심야시간대 치고는 꽤 많이 타네요.
좌석에 앉으면 정면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모니터와 간이테이블, 아래쪽에 메인테이블이 있습니다.
좌석마다 이렇게 커튼이 있습니다.
간이테이블엔에는 음료홀더와와 휴대폰 무선충전기가 있고
왼쪽 팔걸이에는 추가 USB충전포트와 이어폰연결구, 채널 및 볼륨조절 판이 있습니다.
이런 기능도 있더군요. 신기합니다.
좌석을 눕히면 이렇게 다리 아래 공간으로 다리를 뻗을 수 있습니다. 좌석 끝에는 쿠션이 있으며, 185cm인 저한테는 아주 사아알짝 타이트하지만 편하고 괜찮습니다.
출발 후 노래들으면서 눈을 붙이고있다보니, 어느샌가 휴게소에 도착해있습니다. 화장실은 안가고 잠시 다리뻗을겸 나와서 사진이나 한컷.
그리고 다시 눈을 붙이고 있다보니 어느새 서울톨게이트를 통과합니다. 새벽이라 차도 안막히고, 조용하고 좋네요.
심야프리미엄 자주 타야겠습니다 한국가면.
조금 더 달리니 목적지인 서울경부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아침의 서울공기는 예상보다 춥더군요, 상당히 놀랐습니다.
큼지막한 제 캐리어를 끌고 전철을 타러 갑니다.
새벽 5시의 고속터미널은 굉장히 조용합니다. 새벽차를 타고 올라오다보니 이런장면도 보는군요.
9호선 오랜만입니다. 조조할인으로 1000원만 내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평시가 될때까지 왜 1000원만 찍힌건지 몰랐...)
신논현으로 꼬우꼬우
첫차를 기다리면서 노래를 듣습니다.
첫차가 도착하고, 타고 신논현으로 향합니다. 사람이 거의없는 9호선이 너무 어색합니ㄷ....
아무도 없는 신논현역 승강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합실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역내사물함 크기가 너무 작다는걸 발견하고 다시 고속터미널로 돌아갑니다(...)
고속터미널역 사물함에 캐리어를 박아두고, 7시까지 기다리다 오픈한 스타벅스에 들어가 간단한 샌드위치와 녹차라떼 한잔 합니다. 근데 합쳐서 12000원... 비ㅆ....
계속해서 고속터미널에만 앉아있기도 무료하고, 만날 친구는 아직이라고 하니 심심풀이삼아 종각역에서 내려서 광화문까지 걸어봅니다. 한창 출근시간의 광화문광장은 캐나다에서 살다가 오니까 사뭇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추워서(...)바로 광화문역으로 도망칩니다.
그 후에 아는 친구랑 만나서 같이 엄청 놀다가, 밤 9신가 되서 분당에서 헤어진 후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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