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마치고, 아직 8시간이나 남은 무료한 비행시간을 때우기 위해 영화관람 모드에 들어가며 시간을 때우기 시작합니다.
좌석주머니 안쪽에 들어있는것들 입니다. 꽤 많은게 들어있습니다. 저렇게 헤드폰도 제공해주지만, 제가 몇주전에 산 고성능 헤드폰이 있었기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B787기종의 경우에는 헤드폰 연결구가 1개가 아닌 2개라서, 연결부가 2개짜리인 헤드폰을 쓰시거나 아니면 전용 어답터가 필요하십니다. B767의 경우 1개라서 제가 쓰던거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다리좀 펼겸 화장실 투어, 일본항공 답게 화장실 안에 칫솔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양치질이 가능해서 상쾌하게 비행했습니다.
항공기 중간에 위치한 갤리에는 이렇게 셀프-바(Self-Bar)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비행중 목마르거나 과자같은 주전부리가 필요할때는 이렇게 갤리쪽에 와서 직접 가져갈 수도 있었습니다.
와중에 정말 이쁘게 꾸며놨더군요, 처음 본거라 너무 예뻐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영화를 열심히 보다보니 날짜변경선을 넘어서...
착륙 2시간전, 기내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기내에 불이 다시 들어옵니다.
승무원분이 다시 향긋한 레몬향이 나는 따뜻한 물수건을 주십니다. 이걸로 손이랑 얼굴 좀 닦으면서 정신좀 차립니다.
그리고 잠시 후 두번째 식사가 제공됩니다.
메뉴는 저번과 똑같은 참치&모짜렐라 치즈 샌드위치였습니다. 따뜻하고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슬슬 일본땅이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본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이 비행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거죠,
항공기가 몇번 커브를 틀기 시작하며, 어프로칭 행렬에 들어섭니다.
마침내 10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나리타 국제공항에 착륙합니다.
항공기가 주기장로 이동하고, 엔진이 꺼지는 소리와 함께 안전벨트 표시등이 꺼집니다. 이런 긴 비행을 마쳤는데 게이트는 버스게이트가 걸립니다. 이런...
10시간동안 앉아왔던 자리와 이별하고 항공기에서 내립니다.
B767의 비즈니스 좌석인 Sky Suite II입니다. 나중에 꼭 한번 타보고 싶군요...
캐나다에서 맡던 쌀쌀한 공기는 사라지고, 훈훈한 일본공기가 저를 맞이합니다.(사실 쌀쌀한편인데 캐나다가 너무 추웠..)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터미널 건물로 들어갑니다.
이제 지금부터 저는 시간과의 전쟁을 치뤄야만 합니다. 고맙게도 항공기가 제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줬고, 2터미널이라 주기장까지의 이동거리도 크게 길지 않았기때문에 서둘러 이동한다면 시간은 충분히 남을듯 했습니다.
일단 제 환승경험은... "생각보다 시간이 널널했다"였습니다. 워낙 나리타공항에 큼직큼직한 외국노선이 많고, 이 시간때에는 미주쪽에서 도착하는 항공편들이 몰릴 시간이었기에 자칫 입국심사가 길어지기라도 하면 어떻하나 싶었지만, 막상 입국심사도 생각보다 빨랐고, 짐도 밴쿠버에서 요청한대로 빨리 나오다보니 터미널 이동 후에 체크인을 하고 보안구역 안쪽으로 들어가니까 2시간정도 남아버렸습니다.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나리타공항에서 환승하셔야하는데, 만약 저처럼 항공권이 분리발권되셨다면, 아래처럼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럼 나리타공항에서 환승하는법, 지금 보러 가보실까요?
[참고로 분리발권이란, 여정 A와 여정 B의 항공권이 연결되지 않고 완전히 분리되서 결제되고 예약된 상황을 분리발권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짐도 연계되지 않고, 탑승권도 없기때문에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거쳐 입국한 뒤, 다시 체크인을 해야합니다.]
버스에 탑승하고, 터미널 건물로 이동합니다.
건물에 도착했으면, 이제 여러분들이 환승을 어떻게 하시나에 따라 따라가야하실 간판이 다릅니다.
만약 환승편이 항공권상에 연결되어있고, 짐을 찾을필요 없이 연계되는 경우에는 저 오른쪽에 있는 International Transfer(국제선 환승)간판을 따라가신 후 보안검색을 한번 더 받으신 후에 다시 터미널로 들어가셔서 게이트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반면 저와 같이 환승편이 분리되어 발권되었고, 예약이랑 짐이 연계되지 않을경우에는 저 왼쪽에 있는 Arrivals, Domestic(도착, 국내선)간판을 따라가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가서 짐을 찾고, 다시 체크인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도착, 국내선 간판을 따라가다보면 이제 입국심사장이 나옵니다. 여기서 이제 일본시민권자, 재입국 서류 소지자와 방문객(Visitor)로 분류되어 줄을 섭니다. 저는 방문이 처음이고 외국여권이니, 방문객 줄로 들어갑니다.
이제 들어가면 제일 처음 사진촬영과 양손 검지의 지문을 찍습니다. 그리고 이 절차가 통과되면 뒤로 가서 심사관이 여권과 입국신고서를 체크하고 입국신고서는 가져가고, 여권을 돌려받으며 통과합니다.
여기서 이 일본 입국심사서에 일본에 있는동안 체류할곳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하는데요, 저는 환승이 3시간 안에 이루어지고 환승이라 굳이 아무데도 안갈꺼라 번호를 안적었는데 나중에 심사관들이 번호 안적혀있다고 다시 적으라고 하더군요. 영어로 환승한다고 설명을 하니 다음에는 번호적는곳에 환승할 항공기편명을 적어넣어라고 얘기해줍니다. 이렇게 환승하실때는 이 전화번호 적는 칸에 "Transfer to (항공기편명)" 이렇게 적어넣으면 아무말 없이 보내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내려오면 이렇게 짐찾는곳이 나옵니다. 짐을 찾고, 세관신고서를 제출하고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이제 보안구역 밖, 1층 도착층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환승하실 항공편을 확인하십시오. 환승편이 다른 일본항공 노선이거나, 원월드 등등 2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라면 여기서 바로 에스컬레이터 타시고 3층 출발층으로 가셔서 다시 체크인 하시면 됩니다.
근데 저는 환승할 항공사가 대한항공, 1터미널 북쪽 윙에서 출발하는 항공사입니다. 저처럼 환승편이 1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라면 터미널 사이를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에 오르셔야 합닏니다.
터미널간 무료 셔틀버스는 1층(도착층)에 있는 버스승강장들에서 출발합니다.
2터미널의 경우 8번과 18번 승차장, 1터미널의 경우 6번 승차장에서 출발하며, 3터미널의 경우 1번 승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이렇게 나오시면, 정류소 색이 노랗게 칠해져있는 정류소로 가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찾기 쉽습니다.
정류소에 도착하면, 이렇게 버스 도착안내와 노선도가 나옵니다.
터미널간 무료 셔틀버스는 1터미널과 2터미널, 3터미널을 무료로 이어주는데요, 1터미널과 2터미널만 이어주는 노선과, 1터미널과 2터미널 사이에 3터미널을 경유하는 노선이 있습니다. 둘다 5분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자세한 시간표는 나리타공항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버스 노선은
1터미널 6번승차장 >>> 히가시 나리타역 >>> (>>> 3터미널 1번승차장(3터미널 경유)) >>> 2터미널 8번승차장 >>> 2터미널 18번승차장 >>> 순환
순입니다. 2터미널에서는 어느 버스를 타던 1터미널로 직행하니까, 들어오는거 바로 타고가시면 됩니다.
기다리다 보니 이렇게 노란색으로 칠해진(스쿨버스?)버스가 들어옵니다. 저게 셔틀버스입니다. 승차합니다.
버스에서는 한국에서도 흔히 하는 4개국어방송(일본어>영어>중국어>한국어 순)을 하기때문에 잘못내리실 일은 없을듯 합니다. 이렇게 버스에 올라 1터미널로 향합니다.
8번 승강장에서 2정거장, 18번 승강장에서 1정거장 타고오면 도착하는 1터미널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4층으로 가줍니다.
신기하게도 여기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완만하게 해서 카트를 끌고 탈 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기발합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4층 출발층에 도착하시면, 이제 여러분들의 항공사에 맞게 남쪽윙 또는 북쪽윙으로 향하셔서 해당 항공사 카운터로 직행하신 후 체크인하시면 됩니다.
대한항공 카운터로가 체크인을 완료하고, 이제 보안검색을 받으러 들어갑니다.
보안검색을 끝마친 후, 출국심사를 하러 들어갑니다. 출국심사가 끝나면, 이제 게이트만 찾아가면 완료입니다.
드디어 보안구역입니다. 들어오니 한 2시간정도 남아버려서 벤치에 앉아 한숨 돌립니다. 마음이 조금 조급했기에 들어오니 땀범벅이더군요ㅋㅋ...
막상 체크인할때는 게이트가 지정이 안되있었습니다. 이 광활한 1터미널에서 어딜 가야하나 망설이다 곧 게이트가 배정되어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항공편, 대한항공 KE714편입니다. 이제 이것만 타면 부산입니다.
사실 이쯤되면 정신이 반쯤 나가서 헤롱헤롱할때라 사진찍은게 많이 없더군요ㅎㅎ;; 가득이나 장거리 비행 이후에 잘 뻗는 편인데 평소보다 더한 환승과정을 거치니 정신이 남아있을리가...
이번 여정에 탔던 모든 항공사들, 생각해보니 세개 다 다른 항공 동맹체입니다.
한개의 여정에 3개 다른 동맹체 탑승이라... 참 신기한 조합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탑승이 시작됩니다. 탑승하러~
부산까지 데려다줄 A220-300(구 CS300)입니다. 아시아 안에서 A220을 처음 굴리는 항공사였기에, 저도 A220은 처음 타보는거였는데요, 캐나다에서 만드는 항공기인 만큼, 정말 궁금했습니다.
제 좌석인 43열로 들어옵니다.
역시나 안전카드 한장, 정말 신기했습니다.
A220같은경우에는 개인모니터가 없고, 대신 기내와이파이를 이용해서 무선기기를 통해 접속하는 형식입니다.
저는 피곤해서 시도해보지도 않았던...
그리고 가히 충격적인 레그룸. 엄청 타이트했습니다. 좌석주머니 또한 너무 좁아서 헤드폰조차도 들어가지않던...
물론 A220이 앞좌석들과 뒷좌석들 레그룸이 다르게 조정되어서 나왔기때문에 그렇긴 하지만, 일단 그다시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앞자리가 추가금붙는 넓은좌석인가 그랬는데, 지금 보니 아무의미 없어보이던...)
잠시 뒤, 이륙합니다.
그래도 국제선이라고, 이런 단거리에도 식사가 제공됩니다(종류는 1개뿐). 맛은 평타치는 퀄리티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너무 피곤해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고... 제정신이 아닌채로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언제나 주기장 부족으로 버스게이트에...
으어어ㅓ어ㅓㅓ어 드디어 몇십시간의 비행이 끝에 다다랐습니다.
올라오는 짐을 받아들고, 드디어 한국에 도착합니다.
이번 한국행은 예정에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비행은 즐겁습니다.(그리고 고단합니다) 이렇게 해보지도 못한 환승도 해보고 일본도 처음 들어가보고 매번 한국은 올때마다 오는 방법이 다 달라지네요ㅎㅎ;;
캐나다에서부터 부산까지의 여정을 구경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곧바로 다음 글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