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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기

[191226]남은시간 8시간, 처음으로 일본을 느끼다! {2 - 본격 8시간동안 일본에서 살아남기!}

부산에서 2시간정도 비행한 뒤,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이제 지금부터 8시간동안, 일본 땅에서 다음 항공편이 출발할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도착사인을 따라갑니다.

입국심사장으로 내려가보니... 엄청난 길이의 줄이 나타납니다. 보아하니 아무래도 유럽에서 도착한 항공편 몇개가 같은 타이밍에 들어왔나보군요... 뭐 어쩔수 없이 줄서서 기다립니다.

그렇게 대략 40분정도 줄서고... 입국심사를 겨우 통과합니다. 이제 짐찾으러 꼬우꼬우

세관까지 통과한 후 출구로 나갑니다.

출구에서 맞이해주는 2020도쿄월드컵 마스코트. 솔직히 일본이 이런거 하나는 귀엽게 잘그립니다.

근데 지금은 바이러스때문에 할수나 있으련지...

아무튼 1터미널 도착층에 왔습니다. 일단 돌아다니던가 밥을 먹던가 하기 전에, 이 큼지막한 짐을 해결해야합니다.

혹시나 이른 체크인이 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2터미널로 이동해보기로 합니다.

11일만에 다시 만난 노란색 셔틀버스 승강장입니다.

여기서는 버스가 2터미널로 바로 가는거랑, 3터미널을 경유하는 차가 있는데, 차이가 나봤자 1~2분정도라서 그냥 아무거나 타시면 됩니다. 3터미널이 애초에 2터미널 끄트머리에 있는 터미널이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정도로 가깝습니다.

버스 승강장 번호도 공유하고 있을정도니 뭐...

아무튼 저기 들어오는 (아무리봐도 스쿨버스같은데...) 셔틀버스를 타고 2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슬슬 보이는 2터미널

저 앞에 가는게 3터미널 경유하는 셔틀버스입니다. 진짜 차이가 1~2분정도밖에 안납니다.

2터미널에 도착하고, 체크인하러 올라갑니다 (이거말고 다른쪽에 문스독쪽을 찍었어야했는데...)(ㄴㄷㅆ)

이 나리타공항 에스컬레이터는 역시 신기합니다. 카트를 타고 탈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니.

2터미널 출발층입니다. 짐을 끌고 일본항공 카운터에 가, 무려 5시간 반 뒤에 있는 항공편의 표를 보여주면서 체크인을 시도했는데, 그게 됬습니다(!) 덕분에 짐을 미리 체크인하고, 보딩패스도 받아들고 한결 가볍게 카운터를 떠납니다.

일본 제 2관문답게 항공편이 엄청 많습니다.

아무튼 남은 기타 짐들을 모두 지하의 코인락커에 집어넣어놓고, 사실상 수집목적으로 웰컴스이카를 사러갑니다.

웰컴스이카는 JR동일본의 교통카드, 스이카의 외국인/단기체류자를 위한 버전인데요, 기존의 스이카 또는 파스모의 경우 구입할때 보증금 500엔이 추가로 들어가고, 최소충전금액이 2000엔부터인것에 반해, 이 웰컴스이카보증금 500엔이 없고, 최소충전금액이 1000엔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존 스이카와는 다르게 구입일로부터 28일 후면 카드가 만료된다는 점인데요, 이렇게 여행객 또는 단기체류자들은 굳이 보증금 500엔을 낼 필요없이 충전액 그대로 쓰고, 28일 뒤에는 그냥 소장하듯이 들고 갈 수 있으니 여행객들에겐 상당한 이득입니다. 다만 일본을 자주 방문하신다거나 하시면 그냥 기존 스이카나 파스모를 쓰시는편이 나으실 듯 합니다.

참고로 28일뒤에는 웰컴스이카에 잔액이 있더라도 환불이 안되니까, 주의해서 사용해주세요!

디자인도 벚꽃이 그려져있어 참 일본일본하면서 예쁩니다. 28일동안 쓰고나서 사람들이 소장할걸 생각해서 이렇게 예쁘게 만든 듯 합니다.

아무튼 교통카드도 샀겠다, 직접 사용해보러 전철타는곳으로 갑니다.

솔직히 좀 불안해서 멀리는 못나갔고, 나리타 공항 바로 코앞에 있는 나리타시로 가기로 합니다. 교통편은 JR에 비해 본선으로 가는 차가 더 자주있는 케이세이를 선택합니다.

케이세이 2, 3터미널 역으로 들어갑니다.

여기 나리타공항 2, 3터미널역에서는 본선과 스카이엑세스선 승강장이 나눠져있는데, 여러분이 탈 열차가 뭔지 잘 확인하고 타시길 바랍니다. 케이세이 본선을 타시려면 조금 더 앞으로 가셔서 3, 4번 승강장에서 탑승하셔야합니다.

반대로 스카이라이너나 스카이엑세스선(엑세스 특급)을 타시려면 게이트 하나 통과하고 바로 1번승강장으로....

저는 나리타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본선 승강장인 3번 승강장으로 갑니다.

좌 : JR동일본 나리타공항 지선 나리타 익스프레스  우 : 케이세이 스카이엑세스선 엑세스 특급

승강장으로 내려오니까 마침 열차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정말... 이거만 봤는데도 벌써 신세계를 마주한 것 같습니다. 일본으로 여행하고싶은 욕구가 점점 커져갑니다.

공항 제2빌딩역 역명판.

이 승강장은 케이세이 본선 승강장입니다. 이번 열차는 우에노행 특급이군요.

AE13ㅣ스카이엑세스선, 호쿠소 철도선 경유ㅣ스카이라이너 30호 우에노행

그 전에 들어온 우에노행 스카이라이너.

승객들을 태우고 우에노로 출발합니다.

공항 제2빌딩역 본선시간표입니다. 열차가 많이 있지는 않지만, 바로 옆 JR에 비하면 차가 넘쳐나는 정도라서 이걸 이용합니다. 바로 옆은 40~50분에 쾌속 한대...

A11ㅣ케이세이 본선ㅣ특급 우에노행

그리고 도착한 열차는 케이세이네 Gooooomul 3400형 되시겠습니다.

꽤나 낡은차가 들어와서, 소음이 꽤나 심하더군요... 차내방송이 안들리니 원...

그래도 시트가 푹신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터널을 조금 더 지나니 이렇게 밖이 나옵니다. 역시 나리타는 촌....

그리고 바로 한정거장 뒤인, 케이세이 나리타역에 도착합니다. 솔직히 더 가볼까 생각해봤지만, 역시 안전하게 있자 싶어서 그냥 여기서 멈췄습니다. 다음에는 더 가봐야지...

특급 우에노행 열차입니다.

이후 열차는 우에노역을 빠져나갑니다.

와중에 다음열차가 무려 시바야마철도선 직통 시바야마치요다행 열차군요, 이쪽도 함 가볼껄 그랬나...

아무튼 일단 나가봅니다.

케이세이 나리타역.

생각보다 가까운, 바로 맞은편에 JR 나리타역이 있습니다. 역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던...

일단 도착은 했는데, 이날 나리타에 은근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하필 걸리적거린다고 패딩을 사물함에 넣어놓고 왔더니 후회가 밀려옵니다. 아무튼 이 바람속에 뭘 어떻게 해야하지 하고 고민하다가, 마침 눈에 들어온 편의점에 들어갑니다.

일본은 또 편의점 하나는 잘되있으니, 여기서 점심좀 해결하자 싶어서 음식을 사서 나옵니다. 그나마 직원들이 간단한 영어는 되서 전자렌지에 데워달라는 요청은 성공.

가라아게 튀김 위에 타르타르같은? 소스를 얹고 밑에는 파스타를 깔아놓은 음식입니다. 이걸 치킨난반이라고 부르던가...하던데, 아무튼 맛있었습니다. 역시 일본 편의섬 최고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유명하다던 이로하스 복숭아맛. 직접 사서 마셔봤습니다. 물에서 복숭아향이 솔솔 나는게 맛있습니다.

그렇게 주변을 배회하다가, 바람이 너무 세니까 좀 추워져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마침 나리타 역전에 있는 우동집이 보여서 따뜻한 우동이나 한그릇 먹고가자 해서 우동집에 들어왔습니다.

주문하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행이도 직원분이 아주 간단한 영어는 하셔서 주문은 성공. 본고장에 와서 먹는 역전우동이라, 상당히 낭만적입니다(어디가?)

우동까지 배불리 먹고, 바람이 너무 부는 관계로 그냥 다시 나리타공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14:44분발 쾌속이 있네요, 저거타고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가끔씩 역명혼동이 있는지,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까지 붙여놓습니다. 

나리타역 역명판도 한번더~

A03ㅣ케이세이 본션ㅣ쾌속특급 나리타행

맞은편에는 당역종착하는 쾌속특급이 들어옵니다. 새차계열인 3000형이네요. 원래 저차를 타고싶었는데...

63Kㅣ케이세이 본선ㅣ쾌속 나리타공항행

대신 아까보다 조금 덜 Gooomul인 3700형을 드리겠읍니다^^

아무튼 열차를 타고 제2빌딩 역으로 돌아옵니다.

쾌속 나리타공항행입니다.

전철역에서 나오는길에 보니 히가시나리타 역으로 향하는 통로도 있습니다.

아무튼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공항 안을 한번 둘러봅니다.

게이트가 떴습니다. 이번에도 75번 게이트네요.

창밖으로는 비행기들이 쉴새없이 착륙하고 이동합니다.

그리고 따뜻한게 땡겨서 카톡으로 지인의 도움을 받아 스벅한잔 사마시기 성공

마침 나리타에는 전망대가 있기 때문에, 구경하러 가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쪽 풍경입니다. 랜딩활주로가 보여서 항덕인 저한테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A350-100ㅣCAthay PacificㅣB-LXG

한창 카메라를 들고 찍다가 저한테는 정말 보기 힘든 귀한 항공기가 왔습니다. 캐세이 퍼시픽의 A350-100이 왔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이동하는 항공기들을 여러번 카메라에 담고 슬슬 출발시간이 다가와서 짐을 찾으러 내려갑니다.

사물함 근처에 있던 달력갤러리, 항덕인 저로서는 천국 그 자체입니다.

짐과 보딩패스 등등을 집어들고, 출발층으로 올라와 보안게이트 쪽으로 들어갑니다.

다음편에 계속